동물원 사육사인 태우(정경호 분)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는 연인 희연(정윤선 분) 때문에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희연은 죽음이 가까워 옴을 느끼고 태우에게 자신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정리하게 한다. 희연과의 이별을 생각하며 슬퍼하던 태우는 어느 날 동물원의 화장실에서 옷이 찢긴 채 쓰러져 있는 한 ...
추운 겨울, 중국 남부 지방 선전에 사는 아덕 가족은 동북 지방 장백산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 첫 시작은 아주 화기애애했지만, 날씨 탓으로 기대하던 천지에 못 가게 되자 아덕의 아들 낙락은 심술을 부리기 시작한다. 이에 화가 난 아덕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낙락은 실종된다. 현지 경찰과 수색 대원들은 ...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레이코는 매일 도시락과 주기적으로 몽블랑 케이크를 사는 손님을 만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장 사람들로부터 린치를 당하던 그를 구해주고 집으로 데려오는데, 그녀의 호의에 얼어붙어 있던 마음이 녹아내린 그는 레이코를 덮쳐버린다. 그 후 동거를 하게 된 두 사람, 그가 아픔을 가진 도망자 신세라는 것을 ...
트랙을 질주하고 급회전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숱한 레이싱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스피드 레이서’는 이름 그대로 오직 경주를 위해 태어난 천부적인 레이서다. 타고난 재능과 레이싱 본능, 두려움을 모르는 저돌성으로 무장한 그가 유일하게 극복해야 할 대상이 있다면 그건 그의 우상이자 레이스 중 사망한 형 ‘렉스 레이서’와의 ...
어디서 온지 모르는 이 사람은 불란서에서 왔다고 하고, 어린애 피리를 근린공원에서 열심히 불고 있었습니다. 돈도 없고 어떻게 살지 몰라해 불어를 가르쳐보라 권했고, 그렇게 두 명의 한국여자들에게 선생이 되었습니다. 땅에 맨발로 걷는 것을 좋아하고, 돌에 누워있는 걸 좋아하고, 힘이 되는 때 순간 순간을 비언어적으로 바라보려하고, ...
헤어진 연인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지수’.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붕괴 직전인 ‘우주’. 우주선 발사 뉴스에 집착하는 ‘기완’. 비가 오면 발작하는 남편 때문에 괴로운 ‘인선’. 베란다에 장총을 두고 살아가는 ‘신애’. “나 혼자 우주를 떠다니고 있어. 나 좀 꺼내줘”. 삶의 궤도에서 이탈한 다섯 인물들의 미지의 슬픔 그리고 미지의 시간.